[김승준 9단의 이 한수]제8회 춘란배 결승 3국… 건너뛰는 맥점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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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돌 9단 ● 셰허 7단

이세돌 9단이 셰허 7단과 1 대 1 상황에서 맞붙은 결승 3국. 1국에서는 이 9단이 처음으로 세계대회 결승에 오른 셰허를 요리해 무난하게 이겼으나, 2국에서 셰허는 자신의 주특기대로 무리하지 않고 탄탄한 형세판단을 바탕으로 이 9단을 눌렀다. 결국 3국에서 이 9단이 백을 잡고 214수 만에 불계승을 거두고 처음으로 춘란배에서 우승했다.

▽장면도=결승 3국의 초반 장면. 그런데 이게 웬일. 이세돌 9단은 백 1부터 11까지 전날 둔 2국과 똑같이 진행됐다. 기세의 충돌로 빚어진 현상이라고 하겠다. 연구할 시간은 둘 다 많지 않았을 터…. 하지만 여기서 셰허의 맥점이 나오면서 초반의 흐름은 셰허가 주도해간다.

▽참고 1도(결승 2국)=2국에서도 이세돌의 백번. 흑은 1로 두고 3으로 살았다. 백 8까지 바꿔치기를 했는데, 백도 불만 없는 모습.

▽참고 2도(흑, 좋음)=흑 1로 뛴 수가 맥점. 백 2, 4로 두는 것은 흑 5를 선수하고 흑 11까지 살아 백의 고전이다.

▽실전 진행=이 9단은 흑 1에 대해 백 2라는 고심의 일착을 찾아냈으나 셰허는 흑 3을 선수하고 흑 5로 2번째 맥점을 날려 흑 17까지 흑이 기분 좋은 결과를 얻었다. 그러나 이후 이세돌이 화려한 바둑으로 불계승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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