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준 9단의 이 한수]제55기 국수전 본선 16강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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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돌 9단 ● 김지석 7단
젖히는 맥

최철한 국수에게 도전할 도전자를 뽑는 제55기 국수전 본선이 시작됐다. 강력한 도전자 후보 이세돌 9단과 김지석 7단이 본선 1회전에서 만났다. 싸움바둑이라면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은 두 기사다.

▽장면도=좌상귀는 백이 한 칸 높은 협공을 시작하면서 이뤄진 모양. 김 7단이 흑 1로 붙여 먼저 싸움을 걸어간다. 하지만 이 수가 패착이 됐다. 백 2부터 6까지 붙여 결정타만 남겨 놓고 있는 장면. 김 7단이 간과한, 그러나 이 9단은 본 결정타는 무엇일까.

▽참고 1도(김 7단의 수읽기)=김 7단은 백 1로 끊으면 흑 2로 두어 흑 8까지 중앙으로 쉽게 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상변 백이 살아야 하기 때문에 백이 바쁜 형국.

▽실전 진행 1(맥점)=백 1로 젖힌 수가 이 9단이 준비한 맥점이자 결정타. 흑 2로 이을 때 백 3, 5로 끊어간다. 흑 8로 귀를 보강해야 하는데 백 9, 11로 중앙 흑을 잡으러 간다. 흑은 살 수 있을까.

▽실전 진행 2=흑은 1로 나오는 한 수. 백 2를 선수하고 4, 6으로 두자 흑이 살아가는 수가 보이지 않는다. 흑 9부터 흑 21까지 끝까지 저항해 보지만 백 22를 보고는 김 7단이 돌을 거둔다. 축이 백에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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