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산책하듯 부담 없이 읽는 독서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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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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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권의 벽돌/서현 지음/328쪽·1만1500원·효형

책의 부제는 겸손하게도 난독일기(亂讀日記)다. 잘나가는 건축가이자 대학교수인 저자가 여러 책을 읽고 쓴 서평 모음집이다. 그는 힘을 쫙 뺐다. 격식이나 부담도 없다. 저자가 쓴 서문대로 ‘산책하며 찍은 사진들’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글이다. 그러나 짧은 글 속에는 생각해볼 거리가 많다. 글을 읽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지만 읽고 나서 오래오래 생각하게 된다. 생각하다 보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배불러진다. 그래서 이 책은 난독(亂讀)일기가 아니라 난독(暖讀)일기라 하는 게 더 맞다.

김진 기자 holyj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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