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5회 국수전…백 126, 기민한 선수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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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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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기표 4단 ● 이영구 8단
예선 결승 6보(121∼147)

이영구 8단으로서는 일단 흑 121부터 125까지 구차하지만 2선을 기어서라도 삶을 확보해야 한다. 그래야 기회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홍기표 4단은 이 틈을 타 백 126으로 기민하게 선수를 활용한다. 하변에서 상변까지 이어진 백 대마의 삶을 몇 번이고 확인한 홍 4단은 손을 빼고 백 128로 두어간다. 백이 크게 우세해졌다. 흑은 129로 두 집이 나 있느냐고 질문한다. 흑 135로 참고 1도처럼 흑 1로 잡으러 와도 백 4, 6으로 두면 백은 두 집이 난다. 백은 140으로 확실히 살았다.

현재 국면을 훑어보면 흑 집이 많이 부족하다. 흑은 좌하귀와 좌상귀, 우상귀, 그리고 중앙 다 합쳐봐야 30집 남짓이다. 백은 덤 6집 반을 빼면 24집만 있어도 이기는 셈이다. 그런데 백집 확정가만 따져도 20집이 넘는다. 더구나 흑은 불어날 집이 없지만 백은 도처에 살이 붙는 모양새다.

흑 141은 반상 최대의 곳. 이곳을 백이 지키면 흑으로서는 해볼 데가 없다. 백 144는 최선의 수. 참고 2도처럼 백 1로 두는 것은 흑 6까지 집으로 백이 손해.

흑 145를 선수하고 흑 147로 두어 일단은 잡히지 않는 형태로 만들었다. 흑 대마를 어떻게 공격하는 게 최선일까.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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