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5회 국수전… 기울어진 저울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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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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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기표 4단 ● 이영구 8단
예선 결승 5보(97∼120)

‘차세대’의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는 박정환 9단(18)의 요즘 성적이 저조하다. 올해 성적은 13승 10패. 랭킹 3위로서는 초라한 성적이다. 바둑 내용도 힘이 빠진 듯하다. 특히 최근 7연패를 당했다. 그가 프로가 된 이후 가장 많은 연패는 5연패였다. 그러다 이번 국수전 16강전에서 신예 강호 김동호 초단(20)을 이겨 귀한 1승을 챙긴 것은 다행한 일이다. 주변에서는 “그가 성장통을 앓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하루빨리 슬럼프에서 벗어나길 기대한다.

이영구 8단은 흑 99로 찔러 당장 백을 끊을 것 같은 기세였다. 그러나 끊질 못했다. 참고 1도처럼 흑 1로 두어 끊으려 해도 백 4가 선수여서 백 6으로 끊는 수가 성립해 백 10까지 흑이 잡힌다. 결국 흑 101, 103으로 상변에서 전단을 구한다.

홍기표 4단은 백 104로 막고 물러서지 않는다. 흑은 105, 107로 밀고 올라온다. 하지만 백은 108, 110으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맞받는다.

흑 113, 115로 둘 때, 백 116은 정수. 참고 2도처럼 백 1로 젖히면 흑 6까지 두어 중앙 백이 끊겨 백이 곤란해진다. 흑 119로 2선을 기며 살아야 하는 흑. 백은 120으로 계속 기분을 낸다. 저울추는 백 쪽으로 많이 기울어졌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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