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진-하성봉 日 바둑 기전서 돌풍

  • 동아일보

아곤·기리야마배 아마 첫 본선

일본 기전에서 한국의 아마추어 기사들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김성진 아마 5단(22)과 하성봉 아마 7단(29)이 그들. 두 기사는 아곤·기리야마배 전일본 속기 오픈전(아마에게도 문호를 개방한 기전)에서 본선무대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 아마추어가 본선에 오른 것은 이들이 처음.

김 5단은 2일 메이진(名人) 및 주단(十段) 타이틀 보유자로 일본의 대표기사인 이야마 유타(井山裕太) 9단과 8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이야마 9단은 지난달 중국 주최로 열린 ‘한중일 바둑고수 초청전’에서 한국과 중국의 최정상급 기사인 이세돌 9단과 구리 9단을 깨고 우승한 강자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김 5단이 뒤지지만 김 5단도 예선전에서 조치훈 9단을 비롯한 강자들을 누르고 올라와 기대해볼 만하다.

또 2003년과 2007년 두 차례 아마 국수를 지낸 하 9단도 본선에 올랐다. 하 7단은 중견 강호인 미조카미 도모치카(溝上知親) 8단과 8강 진출을 다툰다. 이 대회 본선에 오른 기사들은 기세이(기聖) 및 오자(王座) 타이틀의 장쉬(張허) 9단, 혼인보(本因坊) 타이틀의 야마시타 게이고(山下敬吾) 9단, 그리고 조선진 9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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