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5회 국수전…마지막 승부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23일 03시 00분


○ 송태곤 9단 ● 김동호 초단
예선 준결승 선국 ② 6보(137∼163)

김동호 초단이 흑 137로 따내자 송태곤 9단은 백 138로 패를 쓴다. 흑 139로 받자 백 140으로 다시 패를 따낸다. 김 초단은 흑 141로 팻감을 쓰고 백 142로 받을 때 한 걸음 더 나아가 흑 143으로 끊어갔다. 참고 1도처럼 흑 1로 패를 따내는 것은 백 2가 절묘한 팻감이 된다. 좌하귀 백은 삶이 확보되고 좌변 흑은 허점이 보여 좋을 리 없다. 흑 149까지 두텁게 틀어막아 기분이 좋다. 참고도와 같은 뒷맛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송 9단은 백 150으로 맛좋게 1선의 흑 한 점을 따낸 데 이어 152, 154로 이곳에서 다시 패를 걸어간다. 김 초단은 흑 155로 좌하귀 백 대마의 안형이 있느냐고 물어본다. 백 156에 이어 흑 157로 일단락됐다.

백 160이 결정적 패착. 참고 2도처럼 백 1로 밀어갈 곳. 백 5까지 백을 연결하면서 흑을 양분시켜 놓았어야 했다. 이렇게 되면 ‘가’와 ‘나’로 패를 하는 곳이 동시에 있어 흑도 상당히 불편해진다.

흑 161로 막아 백을 가두어서는 백이 양쪽의 패 맛을 노리기가 어려워졌다. 먼저 백의 삶이 걱정되기 때문이다. 송 9단은 백 162로 노리고 있던 패를 결행한다. 마지막 승부수다.

140=○ 154=○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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