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경 축전 D-6개월]2011 해인아트프로젝트, 10개국 미술가-예술팀 합심…

  • Array
  • 입력 2011년 3월 28일 03시 00분


코멘트

해인사, 하나의 예술품으로 승화
9월23일∼11월6일 불교와 예술의 만남 “서양 예술사에서도 전례없는 형태”

지난해 12월 해인사 성보박물관에서 열린 ‘2011 해인아트프로젝트 개최를 위한 국제학술회의’. 해인아트사무국 제공
지난해 12월 해인사 성보박물관에서 열린 ‘2011 해인아트프로젝트 개최를 위한 국제학술회의’. 해인아트사무국 제공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 기간에 또 하나 눈에 띄는 국제 전시행사가 있다. 9월 23일부터 11월 6일까지 해인사 경내에서 열리는 ‘2011 해인아트 프로젝트’다. 10여 개국 현대미술가와 20개 예술팀이 참가해 해인사 전체를 예술작품으로 꾸민다.

해인사 성보박물관과 경내, 암자에서 이동 동선에 따라 국내외 유명 작가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성보박물관에 5점, 야외에 10여 점을 각각 설치할 계획이다. 일반적인 오케스트라, 한국무용, 현대무용과는 전혀 다른 실험적 공연이 비정기적으로 열린다. 현대미술과 한국불교 수행방법인 참선을 주제로 한 세미나도 열린다.

중국 아방가르드 미술계를 이끄는 작가 장후안, 2006년 광주 비엔날레 대상을 받은 마이클 주 등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들이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의사를 밝혀 왔다. 중국의 세계적 설치미술가인 아이 웨이웨이와도 참여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행사 주제는 특별히 없다. 참여 작가들에게 모든 걸 맡기는 자유 형태다. 미술, 음악, 무용뿐만 아니라 경영, 음식, 철학, 과학을 다루고 있는 예술가도 참가시켜 예술간 경계를 없애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행사 장소를 사찰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해인아트 프로젝트 사무국은 “불교와 예술의 만남은 서양 예술사에서도 전례가 없는 형태”라며 “해인사에서 독창적인 실험을 통해 국제적 문화유적지로 거듭나는 밑거름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무국 관계자는 “서로 다른 분야라도 하나의 끈으로 연결된 것처럼 이번 행사는 궁극적으로 예술이 모두 하나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만든 기획”이라며 “획일화되고 있는 미술전시회를 탈피하기 위한 실험적 도전”이라고 말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