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미술경매 폭락세 접고 소폭 상승 이중섭, 박수근 제치고 낙찰가 1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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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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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미술 경매시장이 활성화된 2000년경 이후, 늘 경매낙찰가 최고 기록을 세워온 박수근. 박수근에 밀려 2, 3, 4위를 맴돌던 이중섭. 그 이중섭이 지난해 박수근을 눌렀다.

한국아트밸류연구소(소장 최정표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9일 이 같은 내용의 ‘2010년 한국미술시장 보고서’를 발표했다.

2010년 미술 경매시장에서 특히 돋보인 작가는 이중섭이었다. 이중섭의 대표작 ‘황소(사진)’가 35억6000만 원에 낙찰돼 지난해 국내작가 미술품 경매가 1위를 차지했다. 2, 3위는 김환기 4, 5위는 이우환이었다. 2009년에는 박수근, 이중섭, 천경자, 김환기, 도상봉이 1∼5위를 차지했다. 이중섭은 한국아트밸류에서 개발한 그림가격지수에서도 박수근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낙찰총액 1∼5위는 김환기, 이우환, 이중섭, 박수근, 이대원 순이었다. 김환기는 17점이 거래되면서 낙찰금액 75억 원을, 이우환은 36점이 거래돼 낙찰금액 58억 원을 기록했다.

이 보고서는 미술시장이 폭락에서 벗어나 진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했다. 그림가격지수가 2008년 28% 하락, 2009년 29% 하락했지만 2010년엔 9% 상승했다. 최 소장은 “거래량 자체로 보면 여전히 침체 국면에 있으며 가격도 당분간은 횡보 내지 소폭 상승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2008년과 2009년의 대폭락은 진정된 만큼 투자자들은 지금을 작품 구매 시점으로 보아도 무방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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