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트 10년 발자취 총정리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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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센터 나비 개관 10주년 展

미디어 아트 전문 미술관인 아트센터 나비(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본사 4층)가 개관 10주년을 맞아 기념전을 마련하고 두툼한 자료집을 펴냈다. 전시 제목은 ‘이것이 미디어 아트다!’. 미디어 아트란 말이 생소했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이와 관련된 심포지엄과 워크숍, 전시를 꾸준히 열면서 이론과 실천을 차근차근 다져온 미술관으로서 자부심과 포부를 담은 제목이다.

전시는 지난 10년의 발자취를 총정리하고 재구성한 아카이브 성격으로 구성됐다. 워낙 방대한 물량이라 한 번에 다 볼 수 없지만 그간 놓쳤던 강연과 작품을 다시 만날 기회다. 2004년 작가 50여 명의 작품을 휴대전화로 내려받을 수 있게 만든 초기 형태의 ‘모바일 아트’,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사옥의 LED 전광판에 소개된 영상작품도 볼 수 있다.

10년째 아트센터 나비를 운영해온 노소영 관장은 “처음에 멋모르고 시작해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으나 전시를 준비하면서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을 잘 알게 됐다”며 “자고 나면 새로운 것이 쏟아져 나오는 세상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사람의 갈증을 채워주는 알맹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디어 아트는 기술로 시작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험한 세상에 빛이 되는 정신성, 철학을 담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노 관장은 또 “미디어 아트의 활용범위가 넓은 만큼 창조자와 새로운 산업을 잇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내년 2월 19일까지. 02-2121-1031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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