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4회 국수전…어지러워지는 반상

동아일보 입력 2010-09-09 03:00수정 2010-09-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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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재호 3단 ● 김지석 7단
본선 16강 2국 2보(28∼44) 덤 6집 반 각 3시간
웅장한 상변 백세로 흑이 깊숙이 쳐들어갔다. 백도 이미 예상했던 바. 잡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백은 효율적 공격으로 야금야금 이득을 보려 한다. 그러나 공격의 성과가 없으면 곧바로 불리해지는 것이 이 같은 세력 바둑의 단점이다.

일단 백 28로 근거를 뺏는 것은 절대. 유재호 3단은 참고 1도와 같은 진행을 바라고 있다. 흑 1로 탈출할 때 백2, 4로 씌워 공격하는 것이 강력하다. 백 10까지 중앙에도 백세를 쌓고 좌변도 지킬 수 있다.

김지석 7단은 백의 의도와 달리 흑 29의 날일자로 달린다. 백 30으로 끊겠다고 하면? 흑 31로 가볍게 행마한다. 이 변화의 핵심은 상변에 침투한 흑 한 점을 가볍게 보고 버리는 것.

아마추어들이 이런 진행을 선뜻 택하지 못하는 것은 상변 흑 한 점이 잡히는 것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남의 떡이 커 보이는 것. 물론 상변 백 집이 늘었지만 흑은 35까지 중앙을 두텁게 해 상변 백세를 최대한 납작하게 눌렀다. 또 선수를 잡아 흑 37로 달릴 수 있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해 계산하면 결코 흑이 밑지는 장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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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38은 요처. 흑 39는 응수타진인데 백 40이 역 응수타진. 참고 2도 흑 1로 받으면 백 8까지 백의 실리가 돋보인다.

그래서 김 7단도 흑 41의 강수를 들고 나왔는데 백 44까지 반상이 점점 어지러워지고 있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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