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가루’ 흩뿌리며 피터팬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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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23일 07시 00분


플라잉기술로 객석 위 붕붕
29일까지 아트센터서 공연
극 중 피터팬이 허공을 날아가는 장면을 연기하고 있다.
극 중 피터팬이 허공을 날아가는 장면을 연기하고 있다.
아이들의 여름방학도 슬슬 막바지에 다다랐다. 밀린 방학숙제를 뚝딱 해치우고 아빠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빛을 보고 있자면 바쁘다는 핑계로 변변히 아이들과 놀아주지 못한 아빠들의 마음이 무거워진다.

여기, 게으른 아빠들을 위한 공연이 있다. 바로 가족 뮤지컬 ‘피터팬’. 워낙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인 데다, 볼거리가 많아 절대 실패할 수 없는 아이템이다.

거의 매년 무대에 오르는 ‘피터팬’이지만 올해 공연은 더욱 추천할 만하다. 보다 화려해졌고, 액션이 강화됐다. 팍스컬쳐가 제작한 이번 ‘피터팬’의 자랑거리는 미국 ZFX사로부터 도입한 오리지널 플라잉 기술. ZFX는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플라잉 기술을 지닌 회사로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400편 이상의 공연과 쇼를 맡고 있다.

덕분에 피터팬이 무대 위뿐만 아니라 객석에 앉은 어린이 관객들의 머리 위로 붕붕 날아다니는 진풍경을 연출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피터팬이 관객석 상공을 휘저으며 뿌리는 금가루에 아이들은 ‘요정가루’라며 환호한다. 좋아서 펄쩍펄쩍 뛰는 아이들을 보며 아빠도 모처럼 어깨에 힘을 줄 수 있는 순간이다.

공연은 29일까지 서울 능동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마지막 공연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서둘러야겠다.

(문의 02-3141-3025)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사진제공|팍스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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