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국립극단’ 공식출범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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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 전속제 폐지… 공연작품 2배로 늘려

재단법인 국립극단이 15일 오후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설립기념식을 갖고 공식 출범을 선포했다. 국립극장 전속단체에서 독립한 국립극단은 명동예술극장을 주무대로 삼아 매년 7, 8편의 연극을 공연한다. 국립극장 전속 시절에 비하면 작품 수가 2배 늘어난다.

이사장을 맡은 구자흥 명동예술극장장은 이날 설립기념식에 앞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극단의 운영 방향을 공개했다. 단원의 선발과 작품 선정, 제작을 책임질 예술감독(임기 3년)을 다음 달 안에 공개 모집과 이사회 추천을 거쳐 임명한다. 논란을 불렀던 외국인 예술감독 영입 문제에 대해선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손진책 이병훈 한태숙 씨 등 국내 연극연출가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단원제도는 기존 단원 전속 고용제를 폐지하고 배우를 1∼3년씩 계약제로 채용하는 ‘시즌 단원제’를 도입한다. 기존 국립단원 중 희망자와 26∼28일 오디션을 통과한 배우 중 100명가량을 선발한 뒤 2개월의 훈련 과정을 거쳐서 40명 안팎을 최종 선발한다. 단원은 선발된 뒤에도 매년 오디션을 거쳐 등급별로 차별화된 보수를 받는다. 이들은 내년 1월 창단 공연으로 선정된 ‘오이디푸스’(배삼식 각색·한태숙 연출)와 추후 예술감독이 선정할 후속 공연에 출연한다.

주 공연장은 명동예술극장이지만 상주 공간은 서울 용산구 서계동 기무사 수송대 터에 조성되는 ‘수송대 열린문화공간’으로 확정됐다. 1개 소극장과 3개 중대형연습실을 갖추게 될 이곳에는 10월경 입주할 예정이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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