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제주 세계자연유산 국제사진 공모전에서 김영화 씨의 ‘일출봉 풍경’이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의 주제는 ‘제주를 담다’.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제주 세계자연유산 지구를 포함해 제주의 경관과 생태를 촬영한 풍경 사진을 공모하는 행사다. 제주특별자치도와 동아일보사 공동 주최.
3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11개국 작가 560명의 작품 2320점이 접수돼 치열한 경쟁 끝에 첫 대상 수상자가 나왔다. 지난해 첫 공모전에서는 대상 수상자가 없었다. 올해 대상을 받는 ‘일출봉 풍경’은 눈이 시원해지는 파란 하늘과 용암의 퇴적으로 형성된 제주의 해안풍경과 일출봉을 대비시킨 회화적 사진으로 제주도다운 힘을 드러냈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응모작이 두 배가량 증가했다. 특히 외국인의 참여가 부쩍 늘어나 동상과 입선 등 4명의 수상자가 나왔다. 심사위원장인 김승곤 순천대 석좌교수는 “진부한 스타일과 유사한 기법에서 벗어나 참신한 표현을 시도한 작품에 무게를 두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28일 오후 6시 반 제주시 연동 제주그랜드호텔에서 열리며 제주 세계자연유산 심포지엄도 오후 4시 열린다. 심포지엄에서는 제주도 세계자연유산 등재 3년을 맞아 경쟁력과 선진화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수상작은 29일부터 7월 30일까지 제주국제공항 3층 출발장에서 선보인다. 익숙한 풍경을 독창적으로 조명한 사진작품을 통해 제주 자연의 숨소리를 가까이서 들을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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