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제3제국’은 왜 그에게 열광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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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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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1, 2/이언 커쇼 지음·이희재 옮김/각 1004쪽, 1232쪽·5만, 6만 원·교양인

국가주의, 대중 통제를 위한 언론 조작, 극우 민족주의, 인종 우월주의, 현대 과학기술의 잘못된 사용…. 이 모든 것들이 등장했던 제2차 세계대전은 핵무기 사용으로 끝을 맺었다. 대체 히틀러는 이 전쟁을 왜 시작했고, 독일 대중은 왜 그에게 동조했을까. 영국의 저명한 역사학자인 저자가 30여 년에 걸친 히틀러와 제3제국 연구 성과를 종합한 이 책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저자는 조직력, 선동력을 두루 갖춘 히틀러의 ‘카리스마 권력’에 그의 측근들이 만들어낸 ‘지도자 신화’가 결합한 결과라고 설명한다. 각료회의를 열기보다 개인적으로 접견하길 즐겼던 그의 정치 스타일도 한몫했다. 다른 부하가 얼마나 충성하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추종자들은 저마다 ‘지도자의 뜻을 좇아 일하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유대인 대량학살이 벌어졌던 것도 이 같은 상황이 낳은 급진화의 결과였다. 히틀러의 어린 시절부터 자살할 때까지, 역사적 사실은 물론 히틀러와 독일 대중의 심리까지 분석하고 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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