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장애인누드크로키모임 ‘선사랑드로잉회’가 23일 인사동 라메르갤러리(02-730-5454)에서 제2회 회원전 오프닝 행사를 열었다.
이번 전시회에는 장애·비장애 화가 30명의 뜨거움 숨결이 녹아 든 8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연필, 먹, 아크릴, 유화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선사랑드로잉회’는 야외 스케치 모임으로 만난 4명의 장애인 화가들이 의기투합해 2000년 6월 발족했으며 현재는 40여 명의 회원이 참여하는 크로키 모임으로 확대됐다.
구필화가인 김영수 회장은 “드로잉은 작가에게 매우 중요하지만 그 중 여러 제약으로 장애 작가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은 영역이 누드드로잉이다. ‘장애 때문에 안 된다’라는 한계를 깨뜨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창립 이후 선사랑드로잉회는 각종 전시회에 활발히 참여해 우수한 작품성을 인정 받아왔다. 이제는 장애 작가만이 아닌 비장애 작가,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만국 공통어인 ‘미술’을 통해 만나는 장이 됐다. 매주 목요일 잠실운동장에 있는 서울장애인 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 드로잉 모임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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