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강술래, 남사당놀이 등… 세계무형유산 등재 유력

  • 입력 2009년 9월 30일 02시 57분


코멘트
유네스코 오늘 결정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처용무가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유네스코가 3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제4차 세계무형유산위원회를 열고 세계무형유산 등재를 결정한다”며 “우리 무형유산 5건은 이미 사전심사를 통과해 ‘등재 권고’ 의견을 받아놓은 상태여서 등재가 낙관적이다”고 29일 밝혔다. 5건의 등재가 결정되면 우리의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은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2001년), 판소리(2003년), 강릉단오제(2005년)를 포함해 모두 8건으로 늘어난다.

강강술래(중요무형문화재 제8호)는 노래와 춤이 어우러진 부녀자들의 놀이. 남사당놀이(중요무형문화재 제3호)는 남사당패가 농어촌을 돌며 벌이는 공연으로 버나(대접)돌리기, 꼭두각시놀음, 어름(줄타기) 등으로 이뤄진다. 영산재(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는 부처를 찬양하는 노래인 범패와 춤으로 이루어진 불교 의식의 하나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중요무형문화재 제71호)은 마을 수호신과 용왕해신부인에게 안녕을 비는 국내 유일의 해녀 굿이며, 처용무(중요무형문화재 제39호)는 처용설화를 바탕으로 가면을 쓰고 음악에 맞춰 추는 궁중무용이다.

그동안 유네스코는 나라별로 1건씩만 등재를 신청하도록 했으나 이번 회의부터는 각국이 신청한 후보 목록을 대부분 받아들이는 쪽으로 심사 기준을 완화했다. 현재 세계무형유산은 중국의 전통 극예술인 쿤취(崑曲), 스페인의 종교연극인 엘체 신비극 등 70개국의 90건이며, 이번 회의에는 인도 중국 등 35개국이 111건을 등재 신청했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