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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8월 24일 02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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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고 최진실 씨 유골함 도난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양평경찰서는 용의자가 유골함을 훔쳐가기에 앞서 최 씨 납골 묘를 사전 답사한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추가로 녹화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범행 사흘 전인 8월 1일 오후 8시경 납골 묘를 찾았다가 2일 오전 6시까지 10시간가량 납골 묘 주변을 맴돈 것으로 CCTV 판독 결과 확인됐다”며 “화면이 선명하고 인상착의로 봐 동일 인물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화면을 24일 오전 11시 수사본부가 차려진 양평군 서종면사무소에서 언론에 공개하고, 신고보상금을 내걸고 용의자를 공개수배하기로 했다.
30대 중반∼50대 초반으로 키 170∼175cm에 건장한 체격의 용의자는 4일 오후 9시 55분경 최 씨 납골 묘를 찾아 망치로 묘 뒷면 대리석을 깨고 유골함을 훔친 다음 물걸레로 지문 등 증거를 인멸한 뒤 5일 오전 3시 41분경 사라졌다.
경찰은 범행 후 주차장에서 차량 불빛이 CCTV에 찍힌 점에 주목해 예상 도주로를 중심으로 용의 차량을 찾고 있으나 차종이 확인되지 않은 데다 도주로에 설치된 CCTV의 화질이 좋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양평=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