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오리, 동물의 왕이 되다

  • 입력 2009년 8월 1일 02시 57분


◇동물의 제왕/필리프 말랑프레 지음·임희근 옮김/40쪽·9000원·현암사(초등 저학년)

동물의 왕 사자는 풀밭에 누워 혀로 몸을 핥다가 까마귀 세 마리에게 놀림을 당한다. 까마귀들은 “왕답지 않게 점잖지 못하다”며 “바보 왕인가 봐”라고 놀린다. 이 소문은 온 세상에 퍼져 사자의 권위는 땅에 떨어지고 동물들은 “누구나 왕이 될 수 있다”고 수군거린다. 새들 나라에서는 독수리가, 물속 나라에서는 고래와 상어가, 곤충세계에서는 여왕개미가 왕이 되겠다고 나선다. 사자는 몹시 화가 나서 입후보자들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공정한 심판관을 모시고 누가 왕관을 차지할지 정하자”고 말한다. 버섯은 “모두가 자격에 미달한다”며 “나의 오랜 친구 넓적부리오리를 제왕으로 모셔야 한다”고 말한다. 오리는 하늘, 바다, 땅 위 어디서도 활동할 수 있는 능력을 두루 갖췄다는 이유에서다. 오리는 어부지리로 제왕의 자리에 오른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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