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사건 새 전기…日 체류 소속사 전대표 김모씨 검거

  • 입력 2009년 6월 25일 13시 24분


국민들에게 많은 의문만 남긴 채 마무리가 된 ‘장자연 사건’이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인가.

장자연 사건의 주요 관련자로 그동안 경찰의 수배를 받아온 전 소속사 대표 김모(40)씨가 일본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경기지방경찰청은 24일 일본에 도피 중인 김씨가 오후 5시30분께 지인을 만나러 나오다 첩보를 입수한 일본 경찰에 의해 현지 모 호텔에서 검거됐다고 밝혔다.

일본 경찰이 김씨를 검거하면서 적용한 혐의는 불법 체류이다.

이명균 경기지방경찰청 강력계장은 24일 오후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인터폴로부터 김씨가 검거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앞으로 범인인도절차를 파악할 계획“이라며 ”현재로서는 어떻게 어떤 절차로 진행할지 언급하기 어렵고 25일 오전 중 보도자료를 통해 구체적으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 계장은 이어 “인터폴에 의해 검거됐더라도 김씨의 국내 인도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3월 스스로 목숨을 끊어 큰 파문을 일으킨 연기자 장자연에게 부당한 술접대와 성상납을 요구하는 등 강요, 협박, 폭행, 횡령 등의 혐의로 경찰로부터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김 씨는 지난 해 12월 2일 '90일짜리 무비자 여권'으로 일본으로 건너간 뒤, 사건이 불거지자 태국에서 여권 기간을 연장해 3월 4일 일본으로 재입국했다.

경찰은 김 씨가 귀국하지 않자 그의 여권을 무효조치 한 뒤, 인터폴 적색수배를 의뢰했다. 또한 일본에 범죄인 인도요청을 해 일본 경찰의 도움을 받아 불법체류자 신분이 된 김 씨의 소재를 파악해 왔었다.

스포츠동아 변인숙 기자 baram4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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