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클래식 즐기도록 다가설 것”

  • 입력 2009년 6월 17일 03시 00분


음악감독 겸 리더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씨(왼쪽에서 세 번째)와 클래식 앙상블 ‘디토’ 단원이 16일 함께 모였다. 왼쪽은 게스트 비올리스트인 마이클 정 씨. 사진 제공 크레디아
음악감독 겸 리더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씨(왼쪽에서 세 번째)와 클래식 앙상블 ‘디토’ 단원이 16일 함께 모였다. 왼쪽은 게스트 비올리스트인 마이클 정 씨. 사진 제공 크레디아
꽃남 앙상블 ‘디토’ 간담회

“클래식은 모든 사람을 위한 음악입니다. 되도록 많은 이가 클래식을 즐길 수 있도록 ‘디토’는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드라마와 광고에 출연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죠.”(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2006년 창단한 앙상블 ‘디토’는 준수한 외모, 탄탄한 연주 실력을 갖춘 6인조 남성 실내악단. ‘디토 페스티벌’(27, 2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앞두고 내한한 멤버들이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16일 간담회를 열었다.

음악감독 겸 리더를 맡은 오닐 씨를 비롯해 창단 멤버 패트릭 지(첼로), 자니 리 씨(바이올린)와 지난해부터 합류한 스테판 재키브 씨(바이올린), 새 얼굴인 지용(피아노), 마이클 니컬러스 씨(첼로)가 참석했다. 니컬러스 씨만 빼고 모두 한국계다.

페스티벌의 4개 콘서트 ‘디토 카니발’ ‘디토 프렌즈’ ‘베토벤 NO.5’ ‘러브송’ 중 카니발과 러브송은 매진됐다. 디토는 레퍼토리로 차이콥스키 ‘호두까기 인형’,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 베토벤 ‘로망스’ 등 친숙한 곡들을 골랐다.

오닐 씨는 “나는 미국의 작은 마을에서 자랐지만 클래식은 내게 종교나 마찬가지”라며 “이번 음악회의 프로그램을 대중적인 작품으로 고른 이유도 더 많은 사람들과 음악으로 소통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단원인 자니 리 씨는 “오케스트라에 속해 있다 보니 또래와 연주하고 실내악을 들려줄 기회가 별로 없었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캐나다 몬트리올심포니 단원인 니컬러스 씨는 “오닐 씨, 패트릭 지 씨와 오랫동안 친하게 지내온 사이”라면서 “친근한 분위기에서 좋은 연주를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고 피천득 선생의 외손자인 재키브 씨는 “지난해는 일정이 바빠 서울과 다른 도시를 둘러볼 시간이 없어 아쉬웠다”며 “올해는 좀 일찍 도착해 박물관과 고궁, 시장을 둘러보며 한국 문화를 느꼈다”고 말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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