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땅굴 파는 지렁이, 알고보니 ‘땅속의 농부’

  • 입력 2009년 4월 4일 02시 55분


◇ 지렁이가 흙 똥을 누었어/이성길 지음·이태수 그림/30쪽·9500원·다섯수레(초등 1, 2학년)

비 오는 날 도심 놀이터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지렁이는 피부로 숨을 쉬기 때문에 늘 축축한 흙이 필요하다. 지렁이는 흙을 먹고 흙 똥을 누는데, 지렁이 똥 1g에는 1억 마리가 넘는 미생물이 살며 흙의 영양분이 된다. 지렁이가 흙을 잘게 부수면서 파놓은 땅 속의 굴 덕분에 물과 공기가 식물의 뿌리까지 전달된다. 또 지렁이가 만든 길을 따라 식물의 뿌리는 쉽게 뻗어나갈 수 있다. 지렁이가 ‘땅 속의 농부’로 불리는 이유다. 지렁이의 생태를 소개한 자연그림책. 미끈한 지렁이 피부까지 생생하게 그려낸 세밀화도 곁들였다. 마지막엔 지렁이도 소리를 낼 수 있는지, 얼마나 오래 사는지 등 지렁이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