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상담 신청 초혼 여성의 34%는 가족이 대신

  • 입력 2009년 3월 31일 14시 28분


최근 여성들의 결혼이 전반적으로 늦어지면서 초혼의 경우 어머니 등 가족이 대신 딸의 결혼상대를 찾아나서는 경우가 10명 중 3명 꼴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남성의 경우 본인이 직접 서면을 통해 상담을 신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재혼전문 온리-유와 공동으로 1~30일 사이에 결혼 상담을 신청한 초혼 및 재혼 희망자 1164명(남성 560명, 여성 604명)을 대상으로 결혼상담 주체 등 패턴을 분석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

이 조사 결과 초혼 남성의 경우 전체 조사 대상자의 97.4%가 결혼 당사자인 본인이 직접 상담을 신청하고 가족이 대신하는 비중은 2.6%에 불과했다.

그러나 초혼 여성은 본인이 직접 신청하는 비중은 66.5%이고 나머지 33.5%는 어머니 등 가족이 대신 나서는 것. 즉 10명 중 3명 가량은 본인보다 어머니 등 가족이 신청하는 것이다.

재혼의 경우는 남성(98.5%), 여성(94.3%) 모두 본인이 직접 상담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한편 상담신청 수단 상에도 많은 차이가 있다. 즉, 남성은 서면 신청을 선호하는 반면 여성은 전화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

초혼 남성의 67.4%가 온라인을 통해 서면으로 신청한 반면, 초혼 여성은 전화 이용자가 50.8%로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재혼의 경우는 남녀(남 54.5%, 여 66.7%) 공히 전화 이용자가 많다.

비에나래의 손동규 대표는 "초혼 여성의 평균 결혼 연령이 28.3세으로 만혼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어머니 등 가족들이 답답한 마음에 결혼정보업체 등을 통해 딸의 배우자감을 대신 찾아나서는 사례가 많은 것 같다"며 "실제 결혼정보회사 전화상담 4통화 중 하나는 딸 둔 엄마의 상담전화"라고 말했다.

성하운 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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