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진 군복무 도중 자살시도

  • 입력 2009년 3월 25일 13시 16분


휴가를 나온 뒤 군대에 복귀하지 않아 전국 수배령이 내려진 그룹 '젝스키스' 출신 가수 이재진이 군복무 도중 자살시도를 한 적이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19일째 행방이 묘연한 이재진이 군 복무 도중 손목을 긋는 등 목숨을 끊으려 했다는 증언으로 인해 민감한 파장이 일고 있다.

케이블 엠넷 '와이드 연예뉴스'는 25일 "이재진이 현재 군 복무하고 있는 부대의 동료 장병들을 취재해 본 결과, '이재진이 탈영 전 손목을 그어 자살 시도한 적이 있다'는 증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 방송은 25일 오후 5시 엠넷 '와이드 연예뉴스 수요코너-와이드 아이즈'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인터뷰에 응한 한 장병은 “원래 다른 부대에 있었는데 손목을 그어 자살시도 한 후 부적응으로 우리 부대에 왔다. 그 때문에 병원에 갔다 오자마자 휴가를 받았는데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

그러나 상반된 증언도 나오고 있다. 다른 동료 장병들은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재진은 연예인 출신으로 잘 알려진데다 나이도 동료들보다 많아 그에 대한 가혹 행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평소 이재진은 혼자 다닐 때도 많았지만 때로는 먼저 말을 걸며 잘 어울려 지내는 편이었다", "동생 이은주는 물론, 무가당 외 많은 연예인들이 면회를 와 선물이 담긴 소포를 동료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매우 착했던 사람이다"라는 말을 한 장병들도 있었다는 것.

한편 이재진은 지난 2일 질병 치료를 사유로 청원휴가를 나간 뒤 현재까지 해당 부대로 복귀하지 않고 있다.

육군 공보과 관계자는 “군대 미 복귀 및 무단이탈에 대해서는 보통 전국적으로 수배령이 떨어지지만 아직까지도 이 일병에 대한 위치 파악이 안 되고 있다”며 “가족을 비롯해 주위 사람들이 걱정하며 찾고 있다. 이 일병을 찾기 위해 많은 인원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이재진은 3박 4일의 일정으로 휴가를 나와 6일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헌병대가 소재 파악에 나섰다.

1998년 젝스키스의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한 이재진은 2006년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했으나 병역특례비리조사에서 부실 복무 혐의를 받아 지난해 8월 25일 재입대했다.

국방부 측은 단순한 탈영이 아닌 사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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