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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2월 23일 0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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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김태성 커플 외에 녹음실에서 사랑을 키운 커플은 꽤 있다. 과거 히트곡 제조기로 유명했던 작곡가 A씨와 섹시 가수 B양의 경우도 녹음실에서 로맨스를 키웠다.
한 혼성그룹의 여성 멤버가 녹음실에서 함께 작업했던 작곡가로 인해 ‘남자’를 알게 됐다는 이야기는 업계에서 유명한 ‘전설’ 중 하나이다.
녹음실 작업은 밤에 이뤄지고 또 밤샘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녹음실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남녀 둘만 있다보면 자연스레 묘한 감정에 휩싸이게 된다. 이런 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로맨스도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남자 문제가 생기면 곤란한 여가수의 경우, 제작자는 매니저를 녹음실에 밤새 상주시키면서 행여 생길지 모르는 로맨스를 사전에 차단시키기도 한다.
최근 크게 인기를 누렸던 섹시 여가수의 경우, 제작자가 녹음실에 두 명의 매니저를 배치해, 집중 감시토록 했다. 혹시 전화번호를 주고받는지, 비밀신호로 약속을 정하는지 보기 위해 매니저는 녹음실 부스 안까지 들어갔고, 작곡가는 매니저들의 철저한 감시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져 작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한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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