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 유방암 급증 주범은 ‘고지방食’

  • 입력 2009년 2월 23일 02시 54분


중성지방 수치 높으면 위험도 35% 증가

등푸른 생선-견과류 좋아… “운동 필수”

우리나라 젊은 여성에게서 유방암이 급증하는 이유가 ‘고지방식’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잘못된 식사 습관이 유방암에 나쁘다는 것.

서울대 의대 유근영·노동영·강대희 교수팀과 국립암센터 김연주 박사, 서울아산병원 안세현 교수는 2004∼2005년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서 유방암 진단을 받은 환자 690명을 1380명의 건강한 대조군과 비교해 봤을 때 건강에 좋은 지방으로 알려진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콜레스테롤)’이 낮을 때, 또는 중성지방이 높을 때 유방암에 더 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HDL콜레스테롤이 높으면 유방암 위험도가 절반 이하로 감소하고 중성지방 수치가 높으면 유방암 위험도가 35%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폐경기 이전의 젊은 여성에게서, 그중에서도 비만하지 않은 여성에게서 현저하게 나타났다.

유근영 교수는 “주로 비만이 유방암에 관련된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연구 결과에서는 잘못된 식생활, 특히 고지방식이 직접 작용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여성들이 유방암에 걸리지 않으려면 동물성 지방 섭취를 최대한 줄이고 HDL콜레스테롤이 많은 등 푸른 생선과 견과류, 식물성 기름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꾸준히 운동해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키고 좋은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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