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하이라이트]고비사막 공룡 CG로 부활

  • 입력 2009년 1월 15일 03시 01분


7개국 탐사대 여정 다큐 ‘공룡의 땅’ 18일 방영

공룡을 컴퓨터그래픽(CG)으로 재현해 화제를 불렀던 EBS ‘한반도의 공룡’에 이어 MBC가 공룡 발굴과 CG를 결합시킨 다큐멘터리 ‘공룡의 땅-아시아 공룡의 부활’을 18일 오후 10시 35분 방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호주 몽골 등 7개국에서 모인 13명의 공룡 탐사대가 몽골 고비사막을 따라 공룡의 화석을 발굴하는 40일간의 여정을 추적하고 여기서 발견한 공룡들을 CG를 통해 부활시켰다.

이 탐사대에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융남 박사를 비롯해 루이스 제이콥스 전 세계척추고생물학회장과 마이클 라이언 미국 클리블랜드 자연사 박물관 연구원 등 유명 공룡학자들이 참여했다.

1억 년 전 고비사막은 강과 호수가 많고 다양한 식물이 서식해 공룡이 살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고비사막은 백악기 지층이 지면에 많이 노출된 탓에 공룡 화석이 자주 발견돼 ‘공룡의 무덤’이라고 불릴 정도.

탐사대는 여기서 길이 5m, 무게 4t의 갑옷 공룡 안킬로사우루스의 사체를 발견한다. 3m 옆에서 육식공룡 타르보사우루스의 이빨과 부러진 다리뼈도 함께 발견됐다. 타르보사우루스는 티라노사우루스와 함께 육식공룡의 대명사로 꼽힌다. 탐사대는 타르보사우루스가 안킬로사우루스를 사냥했으나 그 과정에서 치명상을 입어 결국 같이 목숨을 잃었던 사실을 밝혀냈다. 이 싸움 과정이 CG를 통해 실제처럼 재현된다.

이동희 PD는 “지금까지 발자국이나 알 외에 제대로 된 뼈가 발견되지 않은 한반도 공룡의 원류를 찾기 위해 고비사막 공룡을 조사하고 CG로 복구하려고 했다”며 “6개월 작업하면서 공룡 CG를 영화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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