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천원전 결승2국 승리

  • 입력 2008년 12월 26일 14시 48분


이세돌, 고향 비금도에서 천원전 반격

랭킹1위 이세돌 9단이 26일 전남 신안군 비금면 이세돌 기념관에서 벌어진 제13기 박카스배 천원전 결승 5번기 제2국에서 강동윤 8단에게 233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1국의 패배를 설욕했다.

최근 국내 최대기전인 하이원배 명인전 결승에서 강동윤을 3-1로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이세돌은 이날 승리로 ‘제2의 이세돌’이라는 강동윤에게 4연승을 기록하며 ‘원조’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날 대국을 끝으로 이세돌 9단은 2008년 공식 대국일정을 모두 마쳤다. 74승 26패, 승률 74%로 다승부문 1위. 100국을 채워 올 국내 최다대국 기록도 세웠다.

천원전 결승 2국이 벌어진 비금면은 목포 앞 바다의 섬 지역으로 이세돌 9단의 고향이다. 신안군은 올해 비금면에 위치한 폐교 대광초등학교를 리모델링 해 이세돌 기념관을 세웠으며, 대국에 앞서 개관식을 가졌다. 기념관은 이 9단의 우승 트로피 등 자료 전시실과 대국실로 꾸며졌다.

1-1의 상황에서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결승 3국은 2009년 1월 4일 위성방송 Sky바둑 스튜디오에서 벌어진다. 우승상금은 2000만원.

이 9단이 천원전에서 우승할 경우 새로운 타이틀을 추가하며 7관왕에 등극하게 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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