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듣다…18~31일 ‘음악, 영화를…’ 영화제

  • 입력 2008년 12월 16일 02시 59분


기획 맡은 임진모씨 직접 해설 맡아

영상만큼 인상적인 음악을 담아낸 영화를 한데 모아 보는 ‘음악, 영화를 연주하다’ 영화제가 18∼31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KT&G 시네마 상상마당에서 열린다. 상영작은 ‘사랑의 찬가’(프랑스), ‘도쿄 랩소디’(일본), ‘시암의 사랑’(태국) 등 25편.

2007년 1회에 이어 이 영화제의 기획을 맡은 음악평론가 임진모(49) 씨는 “세계 대중음악과 영화의 최신 경향을 파악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1회 때보다 각 섹션 상영작의 주제 집중도, 공연 인프라의 활용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임 씨는 ‘팝의 거장들’ 섹션 상영 전에 무대에 올라 영화가 주제로 다룬 음악인에 대해 20분간 해설한다.

“좋은 음악은 대중과 영화의 접점을 넓혀 주는 촉매제가 됩니다. 최근 ‘맘마미아’의 흥행을 이끈 원동력은 아바의 음악이었죠. 아바, ‘아임 낫 데어’의 밥 딜런, ‘존 레넌 컨피덴셜’의 비틀스, ‘샤인 어 라이트’의 롤링스톤스에 대해 관객과 이야기 나눌 시간을 생각하니 정말 즐거워요.”

그는 1990년대 초 미국 시애틀의 펑크 록 붐을 주도했던 밴드에 대한 다큐멘터리 ‘깃츠’, 몽환적인 음악으로 1970년대 말 인기를 끌었던 영국 록 밴드의 이야기를 그린 ‘조이 디비전’을 “꼭 챙겨 봐야 할 주옥같은 음악영화”로 꼽았다.

영화와 관련된 음악 공연도 마련된다. 18일 오후 7시에 열리는 오프닝 콘서트의 주제는 ‘밥 딜런 어쿠스틱 트리뷰트’. 밴드 허클베리 핀, 스왈로, 루네의 연주에 이어 영화 ‘아임 낫 데어’가 상영된다. 22일 오후 8시에는 영화 ‘고고 70’의 모델이 된 그룹 ‘데블스’가 무대에 오른다.

임 씨는 “2009년부터 존 윌리엄스, 엔니오 모리코네 등 영화음악 작곡가를 주제로 한 음악 영화제를 수시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02-330-6239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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