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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13일 0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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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근영이 드라마 촬영 도중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어 드라마가 불방되는 사태가 벌어지게 됐다.
문근영은 9일 SBS 드라마 ‘바람의 화원’(극본 이은영·연출 장태유) 촬영 도중 왼쪽 코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이로 인해 당분간 촬영이 불가능해지면서 ‘바람의 화원’은 15∼16일 방영될 예정이던 7∼8회분 대신 그동안 방송된 장면의 하이라이트 영상 특집을 ‘대체 편성’하는 파행을 빚게 됐다. 문근영은 9일 밤 경기도 용인 민속촌에서 진행된 촬영에서 상대역인 김홍도 역의 박신양과 연기 연습을 하던 도중 박신양의 팔꿈치에 코를 부딪쳐 부상을 입었다. 문근영은 사고 직후 응급조치를 받은 뒤 용인에서 서울 모 병원에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부상으로 코가 크게 부어올라 촬영을 더 이상 할 수 없어 현재 집에서 요양중이다.
문근영의 한 측근은 12일 “코의 붓기가 이제 서서히 가라앉고 있다”며 “14일 의사의 진단이 있을 예정인데, 그때 소견에 따라 촬영 재개 시점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그녀가 얼굴을 다치는 통에 ‘바람의 화원’은 드라마 방영 일정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는점. 극중 신윤복으로 출연중인 문근영은 회당 촬영 비율이 전체 방영분의 70∼80%대에 이를 정도여서 그녀가 빠진 상태에서 드라마 진행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바람의 화원’은 현재 촬영 여유분이 전혀 없는 상태. 그 주 방송 분을 방송 전날이나 급할 경우 당일까지 찍고 있는 상황이라 문근영의 공백을 메울 대안이 전혀 없다.
결국 ‘바람의 화원’ 방송사인 SBS는 고육책으로 하이라이트 격인 스페셜 영상을 긴급 편성하는 조치를 취했다.
더욱 큰 고민은 문근영의 촬영 복귀가 늦어질 경우이다. 그럴 경우 드라마 편성의 파행이 계속되는 상황이 벌어진다. 이에 대해 문근영의 측근은 “늦어도 16일에는 촬영에 복귀해야 부상으로 촬영이 중단됐던 7∼8회를 마무리할 수 있다”며 “현재 빠른 시간에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14일 의사의 검진 결과 복귀가 기대보다 늦어질 경우를 대비해 현재 제작진과 방송사가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한편 주인공의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방영 중인 드라마가 방영에 차질을 빚은 것은 최근에도 두 차례나 있었다.
KBS 2TV 드라마 ‘봄의 왈츠’는 2006년 4월 배우 서도영이 촬영 도중 얼굴에 부상을 입어 역시 ‘바람의 화원’과 마찬가지로 예정된 방송 대신 스페셜 영상으로 대체 편성한 바 있다. 그런가 하면 배우 문정혁(에릭)은 촬영 중 스턴트맨의 차에 치이는 교통사고를 당해 그가 주연을 맡았던 MBC 드라마 ‘늑대’가 방영 3회 만에 드라마가 막을 내리는 초유의 사태를 빚기도 했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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