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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3일 11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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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사망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3일 최씨의 메모를 다수 확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르면 최씨는 자신의 수첩과 메모지 등에 다양한 심경을 남겼다. 자필로 작성된 이 내용들은 최씨의 사생활과 관련된 내용이 많아 전체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다는 것이 경찰의 입장. 경찰은 그러나 최씨가 때로는 날짜를 적기도 하고 적지 않기도 하는 등 다양한 형식으로 작성된 메모를 통해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 내용 중에는 “세상 사람들이 왜 나를 이리도 괴롭히는 지 모르겠다. 그러나 나름대로 꿋꿋하게 헤쳐 나가야겠다”는 취지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것.또 "나는 외톨이, 왕따.. 도무지 숨을 쉴 수 없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는 설명.
하지만 전체 메모 내용 중에 고 안재환 사채와 관련해 직접인 내용을 적은 것은 발견되지 않았다. 메모는 대체로 ‘안재환 사채설’를 둘러싼 자신의 심경일 뿐, 최씨가 구체적으로 안재환씨와 사채로 연관돼 있음을 보여주는 내용은 전혀 없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이 같은 메모와 주변 정황, 가족 진술 등을 통해 최씨가 고 안재환 사채와 관련된 정황이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에 따라 최씨의 죽음이 고 안재환의 자살과 연관이 있는 지에 대해서는 수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