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서태지 vs 신세대 그룹들… 같은 시간 ‘공연 대결’

  • 입력 2008년 8월 16일 02시 59분


자신이 기획한 ‘ETP FEST 2008’ 무대에 오른 가수 서태지. 사진 제공 서태지컴퍼니
자신이 기획한 ‘ETP FEST 2008’ 무대에 오른 가수 서태지. 사진 제공 서태지컴퍼니
1990년대 신세대들에게서 절대적인 인기를 누린 가수 서태지와 2000년대 ‘뉴 아이콘’으로 불리는 ‘동방신기’ ‘슈퍼주니어’가 15일 오후 공연 대결을 펼쳐 관심을 모았다.

가수 서태지는 이날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개최된 록 축제 ‘ETP FEST 2008’ 무대에 올랐다.

2001년 시작된 이 행사는 서태지가 기획한 것으로 3만여 명의 팬이 참석했다.

이날 무대는 ‘데스 캡 포 큐티’ ‘몽키 매직’ ‘더 유즈드’ 등 국내외 인기 록 밴드가 출연했고 서태지와 메릴린 맨슨이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대부분 20, 30대인 관객들은 박자에 맞춰 점프를 하거나 원을 그리며 춤을 추는 등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김소영(30·경기 성남시) 씨는 “서태지의 데뷔 때부터 그의 음악을 들으며 성장했다”며 “서태지와 메릴린 맨슨을 함께 볼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편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총출동한 ‘SMTOWN LIVE 08’도 잠실 주경기장에서 4만여 명의 관객이 몰린 가운데 개최됐다.

관객은 대부분 10대 여학생들이었고 동방신기 팬은 빨강, 슈퍼주니어 팬은 파랑, 소녀시대 팬은 분홍 풍선을 흔들며 공연을 지켜봤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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