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티셔츠로 ‘한국 땅’알려야죠”

  • 입력 2008년 8월 14일 02시 54분


3주 밤샘 디자이너 조성경 씨

브랜드 ‘라뚤’로 프랑스 파리 컬렉션에 진출한 해외파 디자이너 조성경(38) 씨가 독도를 주제로 한 ‘독도 티셔츠’(사진) 600장을 만들었다.

3주 동안 밤을 꼬박 새우느라 몸져누운 그는 12일 “이게 다 독도 때문”이라면서도 내심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3년 전부터 계획한 건데…. 최근 미국 지명위원회가 독도를 우리나라 영토가 아닌 분쟁지역으로 소개한 걸 보고 곧바로 두 팔 걷어붙였죠.”

조 씨는 정치색 없이 발랄하게 독도를 형상화하기 위해 로봇 태권 브이(V)를 비롯해 미스코리아, 천사, 태극기 등 총 10개의 캐릭터를 티셔츠에 담았다. 외국인들에게 알리려는 뜻에서 슈퍼맨, 원더우먼 등도 포함시켰다.

‘메이드 인 코리아’ 티셔츠를 만들기 위해 실도 대나무 원사(原絲)를 이용했다. 자신의 티셔츠를 입어 줄 연예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가수 알렉스, 영화배우 임원희, 방송인 한성주 등을 모델로 세웠다.

이 티셔츠는 20일 인터넷 쇼핑몰 G마켓을 통해 장당 4만 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수익금은 독도 지키기에 쓰인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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