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구단 대문 제자리 찾는다

  • 입력 2008년 6월 25일 02시 58분


1967년 조선호텔 재건축 과정에서 헐려 사라진 줄 알았다가 지난해 서울 강북구 우이동에서 발견된 환구단 대문. 동아일보 자료 사진
1967년 조선호텔 재건축 과정에서 헐려 사라진 줄 알았다가 지난해 서울 강북구 우이동에서 발견된 환구단 대문. 동아일보 자료 사진
우이동 차고지에 방치… 연내 환구단공원 이전

1967년에 헐려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가 지난해 발견된 ‘비운의 문화재’ 환구단((원,환)丘壇·사적 157호) 대문이 본래 자리로 돌아온다.

▶본보 2007년 8월 25일자 A11면 참조
환구단 대문, 버스 차고지 출입구로 전락

문화재청은 24일 “환구단 사적 인근 환구단시민광장에 이 대문을 옮기기로 결정하고 서울시와 구체적인 이전 장소와 시기를 협의 중”이라며 “늦어도 7, 8월에는 시작해 올해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제는 1913년 제단을 허물고 그 터에 철도호텔(현 웨스틴조선호텔)을 지은 뒤 정문을 호텔 입구로 격하했다. 이 대문은 1967년 조선호텔 재건축과 소공로 확장 공사 때 헐린 것으로 알려졌다가 지난해 서울 강북구 우이동 옛 그린파크호텔 터의 시내버스 차고지 입구로 전락된 채 발견됐다.

문화재청은 “환구단 대문의 본래 자리는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앞 소공로이지만 도로에 대문을 옮기는 것이 어려워 사적 인근 환구단시민공원으로 이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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