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에 헐려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가 지난해 발견된 ‘비운의 문화재’ 환구단((원,환)丘壇·사적 157호) 대문이 본래 자리로 돌아온다.
▶본보 2007년 8월 25일자 A11면 참조
환구단 대문, 버스 차고지 출입구로 전락
문화재청은 24일 “환구단 사적 인근 환구단시민광장에 이 대문을 옮기기로 결정하고 서울시와 구체적인 이전 장소와 시기를 협의 중”이라며 “늦어도 7, 8월에는 시작해 올해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제는 1913년 제단을 허물고 그 터에 철도호텔(현 웨스틴조선호텔)을 지은 뒤 정문을 호텔 입구로 격하했다. 이 대문은 1967년 조선호텔 재건축과 소공로 확장 공사 때 헐린 것으로 알려졌다가 지난해 서울 강북구 우이동 옛 그린파크호텔 터의 시내버스 차고지 입구로 전락된 채 발견됐다.
문화재청은 “환구단 대문의 본래 자리는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앞 소공로이지만 도로에 대문을 옮기는 것이 어려워 사적 인근 환구단시민공원으로 이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