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플라멩코 진수 보인다…스페인 카르멘 모타 내한공연

  • 입력 2008년 6월 19일 02시 56분


집시와 스페인 원주민, 아랍 원주민, 남미와 인도의 이주민들이 뒤섞여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에 정착하면서 만들어진 ‘플라멩코’. 기성 유럽에 대한 저항과 슬픔이 녹아든 이 춤과 음악은 지역 축제에 머물지 않고 ‘예술’이 됐다.

스페인의 대표 무용수로 꼽히는 플라멩코 무용가 카르멘 모타가 ‘카르멘 모타의 푸에고’를 국내에 선보인다. ‘푸에고’는 ‘불꽃’이라는 뜻이다. 스페인 전통의상뿐 아니라 중절모와 검은 정장, 몸의 곡선을 따라 흐르는 단순한 의상 등이 돋보인다. 1부에서는 현대적으로 해석한 플라멩코 군무가, 2부에서는 전통적인 독무가 강렬한 음악과 함께 펼쳐진다. 힘 있게 팔을 흔드는 동작, 우아한 움직임, 빠르고도 리듬감 있는 발의 움직임과 손뼉소리 등으로 플라멩코 특유의 매력을 관객들에게 전한다.

수석무용가이자 안무가인 호아킨 마르셀로는 카르멘 모타의 아들이다. 8세에 청각을 잃은 그는 음악소리 대신 음의 진동과 무용수들의 발소리, 손뼉소리의 진동만으로 춤을 추고 안무를 해서 주목을 받았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22일까지. 평일 오후 8시, 토·일요일 오후 3시 6시. 5만5000∼12만 원. 02-517-0394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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