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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25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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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바이오벤처 두 곳이 당분을 섭취해 석유를 생산하는 미생물을 만들어 화제다. 아미리스 바이오테크놀로지스사와 LS9사가 그 업체들. 이 업체들은 사람의 장 안에 사는 대장균에 기름을 만드는 명령을 담은 유전자 묶음을 집어넣어 석유를 생산하는 ‘미생물 공장’으로 만들었다.
아미리스사는 가솔린, 경유, 제트유를 맞춤 생산할 수 있는 여러 종류의 대장균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이 회사의 바이오 제트유는 원유에서 정제해 만든 기존 제트유보다 성능이 뛰어나 미 공군이 구매를 약속한 상태다.
LS9사는 미생물 공장 건설 노하우를 일부 공개하기도 했다. 세포막의 주성분인 지방산을 석유의 주성분인 탄화수소로 바꾸는 유전자가 투입됐다는 것.
경상대 응용생명과학부 김선원 교수는 “바이오 석유는 기존 석유와는 달리 황 성분이 없는 청정 원료”라고 말했다.
과학동아 5월호는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석유를 만드는’ 연구 현장을 특집으로 소개한다.
강석기 동아사이언스 기자 suk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