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변신 데니안 “노래-연기 모두 잡겠다”

  • 입력 2007년 12월 11일 13시 13분


“가수와 연기 병행할 것이다.”

연기자로 변신한 가수 데니안이 ‘두 마리 토끼 사냥’을 선언했다.

데니안은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 로즈홀에서 진행된 한중합작드라마 ‘상하이 브라더스’(극본 정하연, 연출 선우완) 제작발표회에서 “가수가 연기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 시각이 많아 부담이 됐다”면서 “god 활동을 중단하고 연기 공부를 했는데 부족한 점이 많다. 연기를 해보니 욕심이 생겨 앞으로도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얼마전 싱글 앨범을 내놓은 그는 영화 ‘기다리다 미쳐’의 개봉도 앞두고 있다.

데니안은 “내년 중반이나 하반기에 정규앨범 낼 것”이라며 “나중에 god도 나와야 한다. 해체는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음악적인 영역도 넓혀야하므로 절대 포기 안한다. 음악과 연기를 병행해 열심히 해나갈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중국에서 석 달 동안 촬영에 임한 데니안은 기억나는 에피소드를 꼽아달라고 하자 “정극은 처음이라 힘들었는데 더 힘든 것은 중국 배우분들과 60~70% 연기 분량이었다. 저는 우리말, 중국 배우는 중국말로 하다보니 호흡에 어려웠다”며 “한국 배우분들과는 후반에 작업했는데 막상 한국분과 이야기하니 중국말이 나오지 않아 오히려 어색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데니안은 자신의 가편집본을 보면서 부끄러운 나머지 행사장을 나갔다 왔다.

그는 “신인 연기자인데 완성된 장면을 처음 봐서 많이 어색하고 떨렸다”면서 “제 연기에 대해 평가하진 않겠다. 어색하고 미숙한 점이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명성황후’ ‘신돈’ 등을 집필한 정하연 작가는 “놀랐다. 덜렁대서 잘할까 걱정됐는데 산뜻하고 신선해서 캐스팅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중국 스태프들도 “(연기가) 매끄럽고 중국 내 스타로 뜰 것 같다”고 극찬했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총 18억 원이 투입된 ‘상하이 브라더스’는 혈기왕성한 백수 청년 김강호(데니안)가 차이나드림을 안고 중국으로 날아간 뒤 허황된 꿈을 좇는 스스로를 되돌아본다는 내용의 20부작 사전제작드라마.

12월 20일 중국 광전총국의 심의를 받은 뒤 내년 1월 중순쯤 방송될 예정이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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