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직업인 133명의 생생인터뷰…‘일’

  • 입력 2007년 12월 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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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스터즈 터클 지음·노승영 옮김/880쪽·2만8000원·이매진

제목 앞에 ‘누구나 하고 싶어 하지만 모두들 하기 싫어하고 아무나 할 수 없는’이라는 긴 관형구가 붙는다. 그만큼 다양한 일을 하는 133명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았다. 여기 나오는 일꾼들은 농부 전화교환원 매춘부 운동선수 전업주부 연금생활자 신부 신문배달소년 등이다. 무덤을 파는 인부나 청소부, 직업운동가도 있다. 이들은 일로 인한 일상적 재미와 존재론적 고민, 직업에 대한 갈등과 차별에 대한 분노, 일로 가다듬을 수 있는 꿈 등을 가감 없이 털어놓는다. 그 진솔함을 이끌어낸 저자의 인터뷰 솜씨도 놀랍다. 1970년대 초반에 나온 책이지만 일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람들의 모습은 지금이나 다를 바 없다.

허엽 기자 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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