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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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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날씨 탓에 두피에서는 땀과 피지가 왕성하게 분비되는 데다 장마철에 습도마저 높아지면 세균이 번식한다.
이런 오염물질은 모발이 자라나는 모낭 입구를 막아 탈모를 촉진한다. 또 모발이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단백질이 빠져나가 갈라지거나 푸석푸석해진다.
두피모발 관리 전문기업 스벤슨코리아 오영애 본부장은 “여름철 모발 관리에 자칫 소홀하면 모발 손상은 물론 비듬과 탈모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올여름 조금만 정성을 들여 모발 관리를 해 보자. 윤기 나는 풍성한 머릿결만으로도 당신의 매력 지수가 껑충 올라갈 것이다.
머리는 아침에 감는 게 좋을까, 저녁에 감는 게 좋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저녁에 머리를 감되 반드시 말리고 자는 것. 하루 종일 분비된 피지와 대기 중의 이물질이 섞이면 밤새 트러블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밤에 머리를 감고 나서 안 말리고 자는 것보단 차라리 아침에 머리를 감는 편이 낫다. 머리가 젖은 상태로 자면 비듬균이 활성화되고 두피가 손상된다.
샴푸를 하기 전에 먼저 끝이 둥근 빗으로 두피를 두드리며 빗질을 해 주는 게 좋다. 모발에 붙은 먼지를 쉽게 떼어낼 수 있고 두피를 자극해 모근을 튼튼하게 해 주기 때문.
머리를 감을 때 머리카락은 비비지 말고 주무른다.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두피까지 마사지한다. 헹굴 때는 미지근한 물이 좋다. 미지근한 물은 두피의 열을 식히고 모발에 탄력을 준다. 물이 너무 뜨거우면 모발에 필요한 유분을 뺏어가 모발이 건조해지거나 비듬이 생긴다.
샴푸와 린스를 사용한 뒤 트리트먼트 제품을 사용해 모발에 영양과 수분을 공급한다. 트리트먼트 제품은 가급적 두피에 닿지 않게 모발에만 발라 주고 뜨거운 스팀 수건을 얹어 10∼15분간 그대로 둔 뒤 헹군다.
모발의 물기를 닦을 때는 비비지 말고 수건으로 톡톡 두드린다.
모발이 젖은 상태에서 빗질을 하면 모발 보호막인 큐티클이 손상되므로 반드시 말린 후 빗질한다. 또 머리가 젖은 채 외출해 햇빛에 노출되면 탈색과 탈모가 일어난다.
머리를 말릴 때는 자연 건조 방식이 가장 좋지만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한다면 차가운 바람으로 말려야 수분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모발에도 자외선 차단제 발라야
장마철에는 모발이 힘없이 처지고 부스스해져 멋을 내기가 쉽지 않다. 차분한 머릿결을 유지하려면 머리를 감을 때 트리트먼트 제품이나 손수 만든 천연 팩을 사용한다. 잠들기 전 헤어 에센스나 오일 등을 발라 주면 잠자는 사이 모발에 영양과 수분이 공급돼 다음 날 한층 차분한 머릿결을 유지할 수 있다.
피부에 자외선이 닿는 것에 민감한 사람들이 많은데 모발 역시 자외선을 차단해 줘야 한다. 자외선은 탈모와 비듬의 원인.
외출 시에는 머리카락을 묶어 자외선이 닿는 면적을 최소화하거나 양산을 쓰는 게 좋다. 통풍이 잘 안되는 모자를 오랫동안 쓰고 있으면 모공을 막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얼굴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듯 모발에도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에센스를 바르면 좋다. 헤어 자외선 차단제는 효과가 대개 2∼3시간밖에 지속되지 않으므로 자주 덧발라 준다.
○비듬 ― 탈모, 두피 마사지로 걱정 끝
머리를 깨끗이 감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해 두피 관리에는 소홀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거친 모발과 비듬, 탈모 등의 근본적인 원인은 두피의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않기 때문.
잠자기 전 5분 정도 시간을 내 규칙적으로 두피를 마사지해 주면 혈액순환이 활발해져 영양이 잘 공급되고 건강한 머릿결을 유지할 수 있다. 손가락 끝에 힘을 주어 두피를 튕기듯 잡아당긴다.
빗질로 두피 마사지를 할 수도 있다. 빗질은 모근을 튼튼하게 해 주지만 너무 자극이 심하면 탈모를 유발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건성 모발의 경우 헤어로션을 바른 뒤 빗질을 하면 모발 손상을 막을 수 있다. 두피에 닿는 면적이 넓은 빗으로 골라 모근에서부터 부드럽게 수차례 빗는다.
물구나무를 서는 것도 좋은 방법. 도브 헤어자문단인 스파데이 정혜나 원장은 “물구나무서기는 두뇌에 풍부한 산소를 공급하고 직접적으로 두피를 자극한다”고 설명했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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