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까만 책' 외 2권…꼬리에 꼬리 이어지는 그림 공부

  • 입력 2007년 4월 28일 03시 02분


코멘트
◇까만 책 외 2권/고미 타로 글 그림/각 권 26쪽·각 권 6000원·달리(2∼4세)

‘까만 책’ ‘빨간 책’ ‘하얀 책’ 등 함께 출간된 세 권의 그림책은 ‘따로 또 같이’ 볼 수 있게 구성된 유아용 색깔 그림책이다.

‘까만 책’을 펼쳐 보면 검은 까마귀 그림이 나오고 설명이 뒤따른다. “오리라면 하얀 책, 플라밍고라면 빨간 책.” ‘하얀 책’을 펼치면 이번엔 흰 오리 그림이 설명과 함께 나온다. “플라밍고라면 빨간 책, 까마귀라면 까만 책.” 세 그림책은 이런 식으로 서로 연관돼 있다. 단순히 한 사물의 색깔만 일러 주는 대신 아이들에게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책. ‘까만 책’의 장화 그림 설명 뒤에는 물음표가 달린다. ‘여자 아이라면 빨간 책?’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으려는 작가의 마음이 엿보인다. 아이 못지않게 엄마들이 고미 타로의 그림책을 좋아하는 이유다.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