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세요, 백남준이 웃고 있네요”

  • 입력 2007년 1월 30일 03시 00분


29일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본관에서 열린 백남준 1주기 추모식에서 부인 구보타 시게코 여사가 헌화한 뒤 묵념하고 있다. 과천=홍진환  기자
29일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본관에서 열린 백남준 1주기 추모식에서 부인 구보타 시게코 여사가 헌화한 뒤 묵념하고 있다. 과천=홍진환 기자

▶영상으로 보는 백남준의 일생

1주기 추모식… 구보타 여사 편집 영상 상영

“그가 아직도 살아 있는 것 같습니다.”(백남준의 부인 구보타 시게코 여사)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이 세상을 떠난 지 꼭 1년이 되는 29일 낮,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본관에서는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백남준 1주기 추모식이 열리는 자리였다. 식을 앞두고 미술관 원형 전시실 한쪽 벽에는 구보타 여사가 편집한 추모 영상 ‘My Life with Nam June Paik’이 상영되고 있었다.

임영방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추모사에서 “백남준은 빛과 영상과 음향이 함께 어울리며 변동하는 세계를 우리 삶에 안겨 준 사람으로, 위대한 과학자이자 위대한 예술가였다”고 밝혔다. 모인 사람들이 미술관 입구에 설치된 백남준의 대표작 ‘다다익선’ 앞에서 헌화하고 점등식을 갖는 것으로 공식 행사는 차분하게 끝났다.

행사 뒤 인터뷰에서 구보타 여사는 “백남준의 육체는 없지만 그를 비디오테이프로 만나고 있으며,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는 비디오를 틀어 놓고 그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고 말했다. 구보타 여사는 “죽은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미신도 믿게 됐다”는 말로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날 행사에는 김병익 한국문화예술위원장, 노준의 사립미술관협회장, 홍라영 삼성미술관 리움 부관장, 송태호 전 경기문화재단 이사장, 김영나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조각가 최의순 씨, 미술평론가 이구열 씨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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