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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1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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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마녀’, ‘어란’은 나름대로 장점이 있지만 모티프들 간의 유기적 상관성이 모자라고, ‘인디언식 이름을 가진 여자’와 ‘검은 옥상에서 떨어지는 것들’은 산뜻한 문체를 지녔으나 주제를 다루는 방식이 너무 가볍다고 생각된다.
그런 가운데서 ‘우리들의 한글나라’는 신뢰감을 주는 작품으로, 구성과 문체가 수준급이다. 전체적으로 답답하고 억지스러운 면이 없지는 않다. 그렇지만 안정감이 높다. 특히 외국 노동자 마샤가 한글을 배워 한국사회에서 자기 삶을 실현하고자 하는 것과 주인공이 한글 폰트를 개발하여 자신의 사회적 위치를 확보하려는 것을 대위적으로 배치한 전략은 성공적이다. 즉, 한글이라는 모티프를 가운데 점으로 한 모래시계형 구도가 매력적인 작품이다. 상황 묘사가 좀 더 간명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이제 출발이니 앞으로의 발전을 기대한다.
한수산 소설가·세종대교수 이남호 문학평론가·고려대 교수
(예심 윤대녕 우찬제 김미현 조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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