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美 일본의 美]일본 시유쌍수문 편호

  • 입력 2006년 12월 19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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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유쌍수문 편호 (현대·가와이 간지로)

이 같은 형태를 우리는 편병(扁甁·한 면이 편평한 병)이라 부르며 조선시대에는 잘생긴 여러 가지 형태의 편병이 많이 유행했다. 이 일본 작가는 여기서 영감을 받았을 것이다. 호(壺)의 양면에 쌍수(雙手)를 특수한 기법으로 그리고 잘 익은 감같이 고운 적갈색이 나는 감색유약(시유)을 입혔다. 이러한 시유는 17세기 중엽 이후 일본 도자기에서 많이 유행했다. 잘생긴 형태와 고운 시유에 광택이 없으면서 거친 듯 활달한 쌍수 무늬가 이 호에 운치를 더한다. (일민미술관 내년 1월 28일까지, 문의 02-2020-2055)

정양모 전 국립중앙박물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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