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아두섬 공룡 화석산지' 등 천연기념물로 지정

  • 입력 2006년 12월 5일 17시 10분


문화재청은 5일 공룡의 흔적이 남아있는 '사천 아두섬 공룡 화석산지'(경남 사천시 신수동)와 '고성 계승사(桂承寺) 백악기 퇴적구조'(고성군 영현면 대법리)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

'사천 아두섬 공룡 화석산지'에는 공룡알 둥지, 용각류(초식공룡으로 네발 보행)와 수각류(육식공룡으로 두 발 보행) 공룡의 발자국들이 남아 있어 섬 전체가 공룡의 서식 근거지였던 것으로 추정돼 왔다. 문화재청 측은 "고생태학적 연구가치가 높으며 여러 지점에서 발견되는 공룡뼈 화석은 국내에서 흔치않아 학술적 가치도 높다"며 "육지에서 가까워 화석산지 보존 및 훼손 방지를 위한 보호시설이 마련될 때까지 일반에게 공개를 제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성 계승사 백악기 퇴적구조'도 용각류, 수각류로 추정되는 공룡발자국 화석이 남아있다. 또 중생대 백악기 시대에 형성된 연흔(漣痕·물결자국), 우흔(雨痕·빗방울 자국), 퇴적 층리 등이 계승사 내 분포돼 있다. 가장 큰 연흔은 가로 13.5m 세로 7m에 이른다.

지금까지 공룡 관련 주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유적지는 전남 보성 비봉리 공룡알 화석 산지, 경기도 화성 고정리 공룡알 화석 산지, 경남 고성 덕명리 공룡 및 새발자국 화석 산지 등 8군데다.

김윤종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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