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유학 명문가 장판각에 모인다…기탁한 목판 5만장 돌파행사

  • 입력 2006년 11월 22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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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 류씨 가문이 기탁한 ‘도성8도지도’(18세기 제작 추정) 중 경상도 부분. 독도가 우리 영토로 표기되어 있는 지도로 유명하다. 사진 제공 한국국학진흥원
풍산 류씨 가문이 기탁한 ‘도성8도지도’(18세기 제작 추정) 중 경상도 부분. 독도가 우리 영토로 표기되어 있는 지도로 유명하다. 사진 제공 한국국학진흥원
영남 유학의 명문가가 한자리에 모인다.

동아일보와 손잡고 ‘유교 10만대장경’ 수집운동을 펼친 경북 안동의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심우영)은 목판 수집 5만 장 돌파 기념으로 24일 목판을 기탁한 400여 문중 대표를 초대해 ‘기탁자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퇴계 이황을 배출한 진성 이씨를 비롯해 서애 류성룡의 풍산 류씨, 여헌 장현광의 인동 장씨, 갈암 이현일의 재령 이씨, 정재 류치명의 전주 류씨, 한주 이진상의 성산 이씨 등 영남의 대표적 명문가의 후손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자신이 기탁한 목판 5만1000여 장을 전문적으로 보관 중인 목판 전용 수장고 장판각(藏板閣)을 둘러본다.

국학진흥원은 이날 행사를 통해 개별 가문에서 보관 중인 목판과 전적(典籍)의 더욱 많은 기탁을 이끌어내는 한편 이들 가문의 동의서 서명을 받아 소장 목판 전체를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절차를 밟기로 했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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