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비교문화상징사전’ 출간

  • 입력 2006년 11월 14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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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3국의 문화는 서로 같으면서도 다르고 다르면서도 같다.

3국의 문화적 상징물을 고찰한 ‘한중일 비교문화상징사전-매(梅) 난(蘭) 국(菊) 죽(竹) 송(松)’(전 5권·종이나라)이 출간됐다.

이 시리즈는 한중일 삼국의 문화 관련 상징물인 사군자, 세한삼우 이미지를 회화, 문학 등 각국의 문화에서 뽑아낸 뒤 이를 다양한 시각에서 비교분석해 삼국 문화의 동질성과 이질성을 재조명했다. 유한킴벌리 후원하에 3국의 각계 전문가 50여 명이 참여했다.

2004년 첫째 권인 ‘매화’가 나온 이래 10월 ‘난초’가 출간됨으로써 1차분 5권이 완간됐다. 매화의 경우 3000년 전 중국이 원산지로 한국에 전해졌고 이어 일본에 건너갔지만 그 문화적 함의는 모두 다르다. 한국에서는 절개와 금욕의 상징, 일본에서는 홍매라는 성적인 상징으로 이용됐다. 난초의 경우 한국에서는 순수한 지식인의 이상, 중국에서는 ‘꽃 가운데 군자’라는 함의를 지녔다.

또한 문학 측면에서 한국은 난초를 고귀한 인품의 절대적인 표상으로, 중국은 고결한 정신세계의 상징으로 사용했고 일본은 난초의 시각적 아름다움을 부각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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