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소설로 풀어쓴 수학 여행… ‘밀림으로 간 유클리드’

  • 입력 2006년 11월 4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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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림으로 간 유클리드/조지프 마주르 지음·이경아 옮김/442쪽·1만6000원·한승

수학과 소설이 만났다. 미국 말버러대 수학과 교수인 저자는 젊은 시절 남미와 지중해를 돌아다녔던 모험담에 수학의 기본 개념을 접목한 독창적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이 책은 수학자가 여행 과정에서 만난 난관을 헤쳐 가고 또 다양한 인물을 만나 펼치는 토론 속에서 수학이 실생활에 어떻게 접목되고, 그 논리가 어떤 발전 과정을 거쳤는지를 소개하고 있다.

3000년 전 기하학의 원리를 창안한 유클리드의 5개 공준(기하학의 공리) 중에서 다섯 번째 공준을 입증하려면 무한의 개념이 필요하다. 그러나 유클리드 기하학 체계에는 무한대와 무한소의 개념이 들어 있지 않았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19세기에 활약한 대수학자 가우스와 집합론을 발전시킨 칸토어 그리고 20세기 수학 천재 괴델이 펼친 논리의 향연이 벌어진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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