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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0월 10일 04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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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둑은 세력 대 실리의 극한 대립으로 치달았기에 더없이 짜릿했다. 시커먼 우주 한복판으로 백 24 ‘우주선’ 한 점을 쏘아 올리면서 불붙은 ‘스타워즈’. 하지만 개전 초기 참고도처럼 백 1로 앞을 서둘러 헤쳐 나가지 않고 미적거리다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을 맞았다. 백 A(실전 백 30)로 들여다본 데까지는 그렇다 치자. 흑 B(실전 흑 31)에서라도 백 1로 자리를 잡아야 했다.
흑 33으로 진로가 막히고 백이 패(88)에 의탁하면서 100까지 일대 바꿔치기가 이루어졌지만 그 순간 승부도 결정되었다. 255수 끝, 흑 15집반 승. 86·93…42, 89…51, 99…40의 곳.
해설=김승준 9단 글=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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