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국장 집-사무실 압수수색

  • 입력 2006년 9월 19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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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행성 성인게임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문화관광부 백모(54) 국장이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단서를 잡고 18일 백 국장의 사무실과 집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상품권 발행업체인 씨큐텍 류모(42) 대표 관련 계좌와 수표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2003년 이후 9000만 원가량이 백 국장 측에 흘러들어간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백 국장을 출국금지했다.

검찰은 곧 백 국장을 소환해 이 돈이 상품권 발행업체 인증 및 지정과 관련이 있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백 국장이 상품권 발행업체 선정 업무의 주무 국장은 아니었지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이 현직 문화부 공무원의 비리 혐의와 관련해 압수수색을 한 것은 사행성 게임 비리 의혹 수사가 시작된 지 약 한 달 만에 처음이어서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씨큐텍 대표 류 씨에 대해 회사돈 30억여 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도주 우려가 없고 일부 혐의가 무죄로 판단된다”며 기각했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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