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고고학 연구서 등 1만권 기증…김정배 前고대총장

  • 입력 2006년 9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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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헌 김정배(사진) 전 고려대 총장이 평생 모은 책 1만여 권을 고려대박물관에 기증하기로 했다. 기증식은 13일 낮 12시 고려대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고려대는 김 전 총장의 도서에 ‘약헌문고’라는 이름을 붙여 박물관 문화정보자료실에 소장하고 학생과 교직원은 물론 일반인도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 전 총장은 “젊은 시절 미국에서 공부할 때, 이후 학회 발표 등으로 외국에 나갈 때마다 고고학과 인류학, 역사 관련 책을 사 모았다”면서 “소장 도서 2만여 권 중 계속 연구할 동북공정 관련 책을 제외한 1만여 권을 기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광식 고려대박물관장은 “김 전 총장이 기증한 책 중에는 한국사·고고학 분야의 주요 도서뿐 아니라 중국어나 러시아어 서적 등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외국 서적도 다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 전 총장은 2004년 고구려연구재단 초대 이사장을 맡아 한중 학술교류, 남북 학술교류, 러시아 발해유적 발굴을 추진하는 등 중국의 한국사 침탈에 대처하기도 했다.

정은령 기자 r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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